2024년 10월 07일(월)

북한이 미사일 쏜 날, 남북철도 건설 현장서 '대화' 강조한 문 대통령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새해 첫 외부 일정으로 남북철도 건설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같은 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탓에 행사 취지가 무색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1967년 양양~속초 노선 폐지 이후 동해선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었던 동해북부선이 55년 만에 복원된다고 밝혔다.


또 "동해안 철도망을 완성하고 한반도를 남북으로 잇는 동해북부선의 복원으로 강원도는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하고 남북 경제협력의 기반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인사이트북한 철도기동미사일 / 뉴스1


같은 날 문 대통령은 북한이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 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남북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한반도에 때때로 긴장이 조성된다"며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 남북이 함께 노력하고 남북 간의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추가정보에 대해선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며 "추가 발사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 뉴스1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오전 긴급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발사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국내·외적으로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 이번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발사체의 세부 제원에 대해 한미 국방 및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남북 관계 경색과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