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인스타그램에 '멸공' 선언했다가 '신고 테러' 당해 게시글 삭제된 신세계 정용진

인사이트Instagram 'yj_loves'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


지난 5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쓴 글이다.


그러나 해당 글은 '폭력 선동'이라는 이유로 삭제 조치됐다.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정 부회장은 "갑자기 삭제됐다.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인스타그램 측의 삭제 공지 안내문을 갈무리해 첨부했다.


인사이트Instagram 'yj_loves'


정 부회장은 해당 글에 '보도자료'라는 키워드까지 덧붙이며 기사화되길 바란다는 의지까지 피력했다. 이어 "난 공산주의가 싫다"며 해당 삭제 공지 안내문을 캡처해 다시 올리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이 규정한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공공의 안전에 실질적인 피해나 직접적인 위협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는다.


세부 항목으로는 심각한 폭력으로 이어지는 언어를 비롯해 사망·폭력 또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협, 무기 제조 방법에 관한 안내 등이다. 


인사이트Instagram 'yj_loves'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누군가 정 부회장의 글을 인스타그램 측에 신고를 접수해 삭제된 것이 아닌가 추측했다. 인스타그램 삭제 공지 안내문에 따르면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할 경우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2일에도 젓갈 사진과 숙취해소제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멸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바 있다. 인스타그램은 해당 게시글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내리지 않은 상태다.


한편,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멸공(滅共)의 뜻은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함'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