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성형수술 실패해 코가 휘어져 숨을 못쉬는데 병원은 '법'대로 하라네요"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성형수술 이후 사진 / 네이트판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한 성형외과에서 코 수술을 받고 부작용이 생겼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수술 이후 코끝이 휘고 숨도 못 쉬는 상태가 됐지만, 병원 측은 실수가 없다며 법적 대응을 하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코 성형하고 숨을 못 쉬는데 원장은 법적 대응을 하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공익을 위해 작성한다. 부푼 마음으로 코 수술을 했다. 지금은 코 수술 2개월째다"라면서 "티가 나는 걸 싫어해 자연스럽게 코끝만 살짝 세우는 것을 원했고 그렇게 상담을 마쳤다"라고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성형수술 이전 사진 / 네이트판


그러면서 "수술 후 누가 봐도 너무 높고 코끝이 휘었다. 콧구멍도 짝짝이에 콧물도 쉴 새 없이 나와 코밑이 다 헐었다"며 "밥 먹을 때 마스크를 전혀 벗을 수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 속상하고 무서운 건 잠 잘 때 숨을 쉴 수가 없다. 미적, 기능적으로 제 코는 다 망가져 버렸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수술 상태만큼이나 병원 측의 대응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수술)한 달 차에 경과보러 갔을 때 원장님 기다리는데 너무 울컥해 울었다. 그런데 상담 실장이 와서 '이렇게 울면 원장님이 예쁘게 수술해 줄 마음이 생길까요' 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실수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 측은 실수가 없다며 무조건 법적 대응을 하라고만 한다. 만나주지도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예약도 오픈 전 오전 9시, 밤 9시뿐 그 외 시간은 원장님이 수술이 있어서 안된다고 하고 따로는 연락도 할수 없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구에게 코 수술 신규 예약을 해보라고 시켜보니 원장님이 상담까지 해주며 오후 1시에 예약이 가능한다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병원과 나눈 대화 / 네이트판


이후 A씨는 다른 사람 이름으로 예약한 뒤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사과는 듣지 못했고 얼굴만 붉히고 나와야 했다.


A씨는 "(원장이) 들어올 때부터 '대체 어떻길래' '뭐가 문제인데'라고 해 제가 코를 보여주며 '이게 맞나요, 이래도 책임이 없으신 거냐 환불해달라' 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제가 뭘 잘못한 거죠', '손은 봐 드린다', '원래 수술하고 시간이 더 지나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화가 나서 장난하시냐고 소리를 질렀다. 원장은 '계약서대로 할겁니다' '병원에서 소리 지르지 마세요'라며 삿대질을 하고 경찰을 부르라며 황급히 나갔다"며 "그 뒤로 경찰이 와서 상황이 종료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진짜 너무 화가 난다. 병원에서 내세우며 홍보하는 글이 소통하는 의사, 프리미엄 사후 관리, 책임성형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발전이라는데 한가지도 해당하는 게 없다"며 "이런 병원은 없어져야 한다. 제발 널리 널리 퍼뜨려 달라"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