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가위바위보 이기면 여자 캐릭터 옷 벗기는 '15세 이용가' 게임 논란

인사이트'와이푸-옷을 벗기다' / 팔콘 글로벌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가위바위보를 이기면 여성 캐릭터의 옷을 하나씩 사라지게 만드는 게임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게임은 최근 구글 플레이에서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한 '와이푸-옷을 벗기다'로 싱가폴 게임 개발사 '팔콘 글로벌'이 출시한 게임이다.


게임 내에서 가위바위보를 이기면 여성 캐릭터의 옷은 하나씩 사라지며 모두 이길 경우 여성 캐릭터는 속옷 차림으로 변한다.


개발사 측은 "사랑스러운 소녀들의 남자친구로 변신해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고 모든 소녀들을 정복, 그들의 비밀과 어울리는 도전을 수락하게 된다"며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인사이트'와이푸-옷을 벗기다' / 팔콘 글로벌


해당 게임은 이용자 가능 연령대가 15세 이상이다. 


제목과 게임 구성이 상당히 자극적이었지만 이용자 연령을 15세 이상으로 설정해 중·고등학교 미성년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해당 게임은 구글 플레이에서 찾아볼 수 없으나 지난해 12월 30일부터 3일까지 구글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설치한 이용자들은 여전히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게임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회가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와이푸-옷을 벗기다' / 팔콘 글로벌


게임 리뷰 등 게시판에는 "'15세 이용가'에서 '청소년 이용 불가'로 변경해야 한다"는 항의글이 빗발쳤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MBC 라디오 '표장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와이푸가 유통된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구글 측 대응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글 플레이가 게임을 차단하지 않고 숨김 처리를 했다는 것은 검색이 안됐을 뿐이지 기존 게임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자체등급분류'제도를 지적하며 "문제가 생기는 업체는 심의 권한을 회수해야 하는데 한번 심의 권한을 주면 (문제가 생겨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제도의 실효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와이푸-옷을 벗기다' / 팔콘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