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한번 충전으로 '서울-부산' 왕복할 수 있는 벤츠 전기차 '비전 EQXX'

인사이트Mercedes-Benz 홈페이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벤츠에서 한 번 충전으로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 자동차를 선보인다.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것으로 테슬라의 전기차보다도 뛰어나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벤츠가 주행거리가 1000km가 넘는 전기차 '비전 EQXX'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애초 CES 2022에서 실물을 전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자체 디지털 채널을 통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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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ercedes-Benz 홈페이지


전기차의 최대 걸림돌인 주행거리를 완벽히 해결한 비전 EQXX의 판매는 오는 2024년 혹은 2025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최고경영자는 "비전 EQXX는 벤츠 전기차의 미래를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모든 측면에서 진보적인 차량으로, '모두가 선망하는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벤츠의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비전 EQXX 개발을 위해 벤츠 최고의 연구원들이 총동원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서로 협력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구현할 수 있는 최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비전 EQXX에 대거 적용했다. 


초고효율 전기 구동 시스템을 비롯해, 경량 엔지니어링, 지속가능한 소재, 진보된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이 적용돼 벤츠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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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EQXX에는 고용량 배터리 팩이 탑제됐다.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의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 용량이지만 크기는 절반으로 줄었고, 무게는 30% 더 가벼워졌다. 


루프에는 태양 전지를 장착해 온도 조절, 조명 등 기타 장치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주행거리를 25km 늘려준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에는 게임 엔진이 적용됐다. 


실시간으로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주면서 운전자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외부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특히 47.5인치에 이르는 일체형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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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EQXX가 한 번 충전으로 1000km를 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기차 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출시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에 선보였던 첫 베터리 전기차 'EQC'는 상온 주행 시 309km, 저온에서는 171km에 불과해 보조금을 받지 못했다. 


세단 전기차 모델인 'EQS' 또한 1최 충전 시 최대 770km(유럽 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으나 국내 인증 수치에서는 300km가량 줄었다.


이에 비전 EQXX가 잇따른 주행거리 측정으로 굴욕을 겪었던 벤츠의 명예를 회복시켜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