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한국 남성 10명 중 8명, '생리대' 대리구매한 경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고백부부'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오빠 편의점에서 생리대 中자 사다 줘"


여자친구 혹은 여동생에게 이런 부탁을 받았다고 해도 이제 "무슨 남자가 생리대 심부름을 해"하며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겠다.


한국 남성 10명 가운데 무려 8명 정도가 같은 부탁을 받고 생리대 대리구매를 경험해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공유돼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조선 '이것은 실화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2020년 친환경 여성용품 브랜드 오드리선에서 남성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남성 생리대 대리구매 실태 조사'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리대 대리구매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77.2%가 "있다"고 답했다.


남성들의 대리구매 대상은 '가족'이 56.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위는 '여자친구'(41.1%)였다.


생리대 대리구매 시 느낀 감정에 대해서는 구매경험자 중 79.4%가 "아무렇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반면 "부끄러웠다:는 20.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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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대리구매 시 불편했던 점에 대한 물음에는 "불편함이 없었다"(34.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불편함을 느꼈던 남성들 가운데 다수(28.1%)는 생리대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려웠다고 답했다. 그 외 '주변의 시선'(18.4%)과 '제품의 정보 부족'(17.1%)순으로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 선택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무려 전체 응답자의 96.5%가 '사용자가 지정한 제품'을 택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누리꾼들은 "요즘에는 올리브영이나 편의점 같은 데서 생리대 사는 남자들 종종 보이더라", "나도 남동생한테 생리대 심부름 가끔 시킨다", "여친 부탁으로 나도 한 번 사봤다" 등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