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크리스마스날 야간 근무 중 술판 벌인 '5분대기조+소방대기' 운전병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육군 3사관학교 운전병들이 영내에서 야간 근무 시간에 술판을 벌였다는 폭로가 나왔다. 


제보자는 근무시간 운전병들의 음주 행위는 '음주운전'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공론화를 요청했다. 


지난 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3사관학교 근무지원단 소속 인원 음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3사관학교 근무지원단 관련 제보 드린다"라며 지난해 12월 25일 취침 시간 일어난 병사들의 음주를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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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4시간 5분대기조 운전병, 소방대기 운전병 등 운전병 여럿이서 12월 25일 취침 시간 중 음주를 하다가 적발됐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5분대기조란 군대에서 '5대기'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초동 대처 부대이다. 5분대기조 운전병은 이들을 태우는 역할을 수행한다. 때문에 야간에도 취침을 하지 않고 근무를 서야 한다. 


소방대기 운전병 역시 유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언제든 근무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A씨는 "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공론화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어 연락드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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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4시간 대기라는 이유로 모든 근무가 열외된다"며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출동해야 하는 상황에 음주를 한 것은 음주 운전을 한 것과 똑같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제보와 관련해 육대전 측은 "3사관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운전병들이 당직 대기 간 음주를 하다 적발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병사들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조치 중에 있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