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몸 약한 여친 건강 걱정된다며 '정관수술' 하고 프러포즈한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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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자기야~ 우리 결혼하자. 나... 정관수술 받았어"


대만의 한 여성이 4년을 사귄 남자친구에게 반지 대신 받은 뜻밖의 '프러포즈 선물'을 공개했다.


놀랍게도 여성이 받은 프러포즈 선물은 남자친구의 '정관수술'이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iin'은 몸이 약한 여자친구를 위해 '정관수술'을 한 뒤 결혼하자고 청혼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만에 살고 있는 익명의 여성은 얼마 전 남자친구에게 생각지도 못한 낭만적(?)인 프러포즈를 받았다.


당시 남자친구는 격렬한 키스를 나눈 뒤 여성에게 "우리 이제 더 이상 피임할 필요 없어"라고 속삭였다.


여성이 "왜?"라고 되묻자 남자친구는 "나 사실...... 며칠 전에 정관수술을 받았어"라고 폭탄 발언을 했다.


남자친구의 깜짝 고백에 충격받은 여성은 "갑자기 왜? 지금까지 아무 말도 없었잖아. 나한테 한마디도 안 했는데?"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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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남자친구는 "아이를 출산할 때 엄청 고통스럽다던데 네가 그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넌 몸도 약한데 걱정되잖아"라고 답했다.


이어 여성의 몸을 팔로 감싸며 "우리 결혼할래? 내 정관수술은 너를 위한 내 프러포즈 선물이야"라고 덧붙였다.


남자친구의 깜짝 고백에 여성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즉시 청혼을 수락했다.


여성은 "평소 남자친구가 자신을 얼마나 아끼고 진정으로 사랑하는지 알게 됐다"며 "이토록 낭만적인 프러포즈가 또 있을까"라고 소감을 전했다.


남자친구의 프러포즈가 특별하다고 생각한 여성은 자신의 경험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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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프러포즈가 정말 낭만적인 걸까?"라고 의구심을 드러내며 "진짜 결혼까지 생각했다면 수술하기 전에 아이를 낳고 싶은지, 아닌지 먼저 의견을 물어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피임하기 싫어서 정관수술 했다고 거짓말 하는 거 아니야?"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해당 사연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자 자신이 실제 사연 속 주인공이라고 밝힌 남성이 본인 등판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무런 상의없이 수술을 한 건 맞지만 여자친구 몸이 많이 약해서 출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고, 내가 피임을 하는 게 덜 위험해서 한 결정이다. 우린 결혼 준비도 하고 있다. 또 여자친구는 내 결정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후 두 사람이 실제 결혼을 했는지 뒷 이야기는 전해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