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삼성의 갤럭시Z 플립3, 화웨이의 P50포켓 / YouTube 'Fold Universe'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Z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중국 IT 업체들이 연이어 유사한 제품을 출시했지만 기기 완성도 면에선 여전히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12월 23일 공개된 후 Z플립 닮은 꼴로 알려진 화웨이의 'P50포켓'은 특히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외신에서는 '갤럭시Z플립3 불량 복제품'이라 칭하기도 했다.
화웨이 폴더블폰의 가장 큰 단점은 '힌지'(경첩) 부분이다. 화웨이가 P50포켓에 다차원 힌지 기술을 적용해 빈틈없이 접히고 잘 펴진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반면 허술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의 갤럭시Z 플립3, 각도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 화웨이의 P50포켓 / YouTube 'Fold Universe'
실제로 중국인 유튜버의 IT 기기 채널인 '폴드 유니버스(Fold Universe)' 영상을 살펴보면 삼성의 갤럭시Z 플립3는 다각도에서 플렉스 모드가 유지되는 반면, 화웨이의 P50포켓은 특정 각도를 견디지 못하고 곧바로 펴지거나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가격에 대한 지적도 빼놓을 수 없다. P50포켓의 가격은 8988위안(한화 약 168만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125만 4천원)보다 최소 40만원(256GB), 최대 80만원(512GB) 가량이 비싸다.
특히 5G(세대) 이동통신이 지원되지 않는 점, 초박막 강화유리(UTG)가 탑재되지 않은 작은 커버의 디스플레이 등을 고려했을 때 결코 합리적인 가격도 아니다.
갤럭시Z플립3는 UTG와 신형 메인 디스플레이 필름이 적용돼 전작 대비 내구성이 80% 개선됐다. IPX8 등급이 방수 기능까지 제공한다.
화웨이의 P50포켓 / Huawei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리즈 / 뉴스1
화웨이 P50포켓이 갤럭시Z플립3보다 유일하게 나은 점이라고 꼽히는 부분은 카메라와 배터리다.
갤럭시Z플립3는 1200만화소 듀얼 카메라, 3300mAH 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나, P50포켓은 4000만 화소 광각, 1300만 화소 초광각, 3200만 화소 카메라 등 3개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4000mAh다.
다만 폴더블폰의 장점은 다양한 각도를 유지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카메라를 사용하거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인 반면 P50 포켓은 사실상 폴더블폰으로서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