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독일에선 평범했던 내가 한국에서는 모델?"
독일에서 온 1997년생 외국인 대학생 니키가 한국으로 온 뒤 자신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밝혔다.
반짝이는 푸른 눈을 가진 니키는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딩글을 통해 수준급 한국어를 구사하며 스스로에 대해 소개했다.
니키는 고려대학교에서 바이오의공학부를 전공한 학생이며 간간이 모델 일도 겸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한국어를 배우고 싶었던 니키는 원래 한국에서 1년 동안만 생활할 계획이었지만, 한국이 너무 좋아진 바람에 독일행을 포기하고 본격적인 대학 입학을 결심했다.
니키는 정착 후 한국에서의 생활이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 온 뒤 가장 크게 변화한 점은 스스로가 느끼는 자신감과 자존감이다.
그는 "독일에서 살았을 땐 사실 외모적으로 칭찬받지 못했다. 오히려 일반 독일 사람들에 비해 마르고 왜소한 체형이며 저 같은 사람을 독일인들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니키는 한국에 온 뒤 눈길을 끄는 모델이 됐다. 자주 가던 분식집에서 니키를 눈여겨 본 인근 회사 사장님이 그를 모델로 기용하고 싶다며 연락처를 건넨 게 첫 시작이었다.
그곳에서 함께 촬영하며 만난 친구가 소속사까지 소개해 주면서 니키는 한국에서 본격적인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다.
니키는 "독일에선 평범했던 내가 모델 일을 하는 게 신기하다"며 "독일에선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도 않았고 자신감도 없고 자존감도 낮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와서는 예쁘다고 해주니 인스타그램으로 소통도 시작하고, 자신감이 특히 많이 늘었다"고 스스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니키는 한국에서 폭풍 인기를 얻고 있지만 여전히 겸손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우선순위는 학업이라며 스스로 모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각이 참 예쁘고 겸손한 아가씨다", "한국생활 쭉 행복하길 바라요", "국적을 떠나 사랑받지 않을 수 없는 사람" 등 아름다운데 겸손하기까지 한 니키의 한국 생활을 응원했다.
한편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니키는 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부 학사 졸업 후 같은 학교 대학원의 생명과학과 분자의생명과학 석박통학 과정을 공부 중이다.
특히 학사 졸업 당시 성적이 4.08로 매우 우수했으며 올 에이 플러스를 받을 때 수여하는 '학장상'도 수상했다고 밝혀 '뇌섹녀' 면모를 인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