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문 대통령과 가석방 뒤 첫 만남서 '주먹인사' 나눈 이재용 부회장

인사이트뉴시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 출소 후 문재인 대통령과 처음으로 공식 대면했다.


이날 이 부회장과 문 대통령이 '주먹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27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인왕실에서 국내 6개 대기업 총수들과 '청년희망온(ON) 참여 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철희 정무수석의 안내를 받고 11시 37분쯤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들은 청와대 관계자들과 선 채로 담소를 나누며 잠시 시간을 보냈다. 


이후 문 대통령은 11시 59분쯤 입장해 테이블을 한 바퀴 돌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기업들의 '청년희망온' 참여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참석 기업들의 성과 설명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삼성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수료자 75%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 597개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가 있었다. SK하이닉스, LG, 포스코, 현대차, KT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재사관학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SK는 3년간 5,000개의 일자리를 추가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KT는 인공지능 기술 교육 '에이블 스쿨'을 개강했다. 포스코의 '체인지업 그라운드'에는 스타트업 71개사가 입주했고, LG는 LG사이언스파크 내 오픈랩에서 많은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성과를 토대로 더 많은 인원이 더 빨리 채용되도록 노력해 달라. 청년일자리 창출에 마중물이 돼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정부도 힘껏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남이 특히 주목받은 건 이 부회장이 가석방 이후 문 대통령과 처음으로 공식 대면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간담회 당시 최태원 회장 등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었고, 문 대통령은 이에 "고충을 이해한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