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아우디가 주행거리 10km 미만인 신차 2000여대를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한다.
해당 차량은 아우디의 디젤 세단으로 서류상 중고차 취급을 받지만 엄연히 주행거리 10km 미만의 신차다. 업계에서는 아우디가 차량들을 20% 할인해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오는 1월부터 2021년형 A5, A6, A7 디젤 차량 2000여대를 아우디에서 공식 인증한 중고차 판매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판매되는 차량들은 엔전제어장치(ECU) 리콜이 완료된 차량으로 그동안 판매되지 못한 채 평택 PDI센터에 묶여있던 물량이다.
아우디는 앞서 리콜을 완료한 재고 차량에 대해 연말 할인 판매에 나섰지만 가솔린 모델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져 남은 디젤 모델들은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특히 이중 절반 이상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 A6다. A6는 올해 국내에서만 1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아우디 측은 A6 판매에 대해 "현재 2022년형 모델이 판매되고 있어 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새차지만 중고차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우디는 인증 중고차를 운영하는 공식 딜러들에게 판매 물량을 배정했다.
아우디는 현재 구체적인 할인 폭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딜러 재량에 따라 가격 할인율을 20%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매 가격이 약 6665만원인 2021년형 'A6 40 TDI' 모델의 경우 약 5332만원에 구매가 가능한 셈이다.
과거 3년 전에도 아우디는 신차를 대폭 할인한 가격에 중고차로 판매한 적이 있다.
당시 아우디는 일정 비율 이상 친환경차를 판매하도록 하는 수도권 대기 환경 개선 특별법을 준수하기 위해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은 A3 모델 3000대를 40% 할인해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