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진상한테 상욕 먹고 멘탈 나간 올리브영 알바생이 '계산' 밀렸다며 컴플레인 넣은 손님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진상 손님을 상대하느라 계산줄을 밀리게 만든 알바생을 지켜보다 직접 컴플레인까지 넣었다는 올리브영 손님의 하소연이 오히려 뭇매를 맞고 있다.


해당 사연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의 올리브영 컴플레인 글"이라는 제목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드럭스토어 '올리브영' 한 매장에 방문한 작성자 A씨는 "계산 기다리고 있는데 내 앞에 고객이 사용한 제품 가져와서 환불하려는 아저씨 진상이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원칙상 환불 불가한 제품을 가져와 상욕하면서 환불을 요청하는 해당 손님은 이른바 '진상'이었다. 하필이면 일처리에 능숙한 올리브영 전속 직원은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고, 아르바이트생이 어쩔 줄 몰라 하며 응대 중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계산줄은 점점 더 밀리고 진상 손님의 욕설은 이어졌다. 상황을 지켜보던 A씨는 아저씨 뻘인 진상 손님보다 오히려 아르바이트생의 태도에 불만을 가졌다.


A씨는 "융통성 있게 담당 직원이 없으면 '정말 죄송한데 지금 응대 가능한 직원이 없다. 잠시만 기다려주실 수 있겠냐'라고 말한 다음에 뒷사람부터 계산해 주면 되지 않냐"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진상 손님과 아르바이트생의 실랑이 상황이 5분 이상 지체되자 결국 A씨가 "저부터 계산해 주면 안 되냐"라며 직접 나섰다. 그제서야 진상 손님도 "조금 있다가 다시 오겠다"라고 으름장을 놓은 뒤 유유히 매장을 떠났다.


진상 손님이 매장을 떠나자 아르바이트생은 "아 XX 짜증 나네"라고 나지막이 욕설을 뱉었다. 답답한 마음에 내뱉은 그의 언행은 A씨의 귀에도 고스란히 들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바람피면 죽는다'


아르바이트생의 태도가 내내 마음에 들지 않던 A씨는 결국 매장을 나선 후 올리브영 본사에 전화를 걸어서 해당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컴플레인을 접수했다.


A씨는 "앞에 있었던 일부터 욕까지 싹 다 컴플 넣었는데, 나 진짜 저렇게 일 못하는 메이트(아르바이트직)는 처음 본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분분히 나뉘었다. 먼저 A씨가 너무했다고 생각한 이들은 "아르바이트생이 잘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상황이라는 게 있는데 나서서 컴플레인까지 걸다니 인류애 상실이다", "괜찮냐고 묻지는 못할망정"이라며 A씨의 처사가 과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진상 때문에 고생한 건 맞지만 고객 면전에서 욕 한 건 컴플 걸어도 어쩔 수 없다"라며 A씨의 행동을 이해하는 반응도 나타났다.


한편 올리브영은 2021년 마지막 '올리브영 데이' 행사를 진행 중이다. 본 행사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단 3일간 진행되며 CJ ONE 회원이라면 누구나 최대 '6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