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여혐과 남혐이라는 용어는 원래 없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이 두 단어는 정치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용어라고 지적했다.
여당과 야당이 그저 정치적인 목적으로 젠더 갈등을 이용해왔다는 것이다.
26일 주간조선은 이수정 선대위원장과 대면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정리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젠더갈등'은 온라인에서만 나타나는 망상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서로 남혐이니 여혐이니 하는 건 쓸데없는 피해망상이라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2015년 강남역 살인사건 때도 '여혐 범죄'라고 하지 않았다고 욕을 먹었다"라며 "가해자는 조현병 환자였지, 여성혐오자가 아니지 않은가. '여성혐오'라는 용어도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도 나는 그 단어를 쓰는 순간 여성이 혐오의 대상자가 된다고 경고했다"라며 "그 용어를 마구 쓴 결과 실제로 점점 더 갈등이 심화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혐오'는 젠더 이슈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를 극복하려는 방안을 '양성평등가족부(가칭)'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혐오를 조장하는 세력에 휘둘리기보다는 실효성 있는 양성평등정책을 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선후보가 젠더 감수성을 더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여성이든 남성이든 독립적인 사람으로서 남편이 부인의 입장을 대신 설명하거나 대신 책임지고 사과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본인 결정이겠지만 김씨가 직접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