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이수정 교수가 오은영 박사와의 세계관 충돌을 인정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에는 프로파일러 표창원, 권일용,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박지선, 법영상분석가 황민구가 '크리스마스에는 평화를' 특집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안영미는 "이수정 교수님이 오은영 선생님과 충돌로 유명한 짤이 있다"며 사진 한 장을 꺼내 들었다.
사진에는 지난 5월 MBC '100분토론'에 출연한 오은영과 이수정의 모습이 담겼다.
오은영은 웃는 얼굴로 "사람은 사람에게 치유받는다"고 했고 이수정은 "예. 그만큼 사람 때문에 죽죠"라며 웃음기 하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당시 두 사람은 아동학대치사율 증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정반대의 극과 극 세계관을 보여 화제가 됐다.
해당 장면이 '짤'로 돌아다니는 걸 알고 있다는 이수정은 "저는 범죄 처벌을 우선적으로 말하고 오은영 선생님은 치료 쪽으로 이야기하는 상황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수정은 "어쩔 수 없다. 인생관 자체가 다르다"며 다른 세계관을 인정했다.
이수정은 "저는 범죄자들을 주로 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희망을 갖기가 힘들다"며 "쉴 때 스트레스를 뭘로 푸냐고 물으시길래 'TV 동물농장'을 자주 본다고 말했더니 이유를 물으시더라. 그래서 인간에겐 희망이 없다고 대답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두 사람은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정상의 자리에 서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은 과거부터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 등에서 따뜻한 조언으로 문제 행동의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수정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에서 잔혹한 범죄 사건에 냉철한 진단과 분석을 제시하며 범죄 사건 전문가로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