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4일(화)

영업사원 부탁받고 제약사에 환자 20만명 개인 정보 넘긴 전공의·간호사 검찰 송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대형 병원 의사와 직원들이 환자 20만 명의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2일 KBS 뉴스는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가 연세 세브란스와 가톨릭 성모 등 10여 곳의 대형 병원의 전공의와 간호사, 약무국 직원 등에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이날 검찰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검찰에 송치된 사람은 약 30명이었는데, 이들 중 22명이 의사 면허를 가진 전공의였다.


이들은 의사들이 대기하는 장소인 의국실 컴퓨터에서 환자정보시스템에 접속한 뒤 특정 제약사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를 조회해 개인 정보를 빼낸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평소 친분이 있던 제약사 영업사원의 부탁을 받고 수년간 관행적으로 환자 정보를 제공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정보가 유출된 환자는 모두 20만명으로,환자 이름과 주민등록 번호, 처방내역 등이 유출됐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해당 병원들은 뒤늦게 환자 정보 유출 사실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병원은 피해자들에게 유출 사실을 즉각 통지해야 하지만 아직 수사 결과를 받지 못해 유출된 환자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통해 각 병원에 피해자 자료를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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