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독자를 울리는 국민 시인 나태주와 뛰어난 그림 실력을 갖춘 만능 배우 유라가 세대를 초월한 특별한 '교감'을 이루어냈다.
시인 나태주와 배우 유라가 시와 그림으로써 계절과 여행, 그리고 인생을 함께 노래한 합작 시화집 '서로 다른 계절의 여행'이 오는 22일 출간된다.
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한 후 뛰어난 그림 실력을 선보이며 '연예계 대표 화백'이라 불리는 배우 유라는 꾸준히 여행과 풍경을 소재로 회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풀꽃""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 풀꽃3" 등 대표작 '풀꽃'으로 유명한 국민시인 나태주의 시는 '풍경' 그 자체다.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또 확실히 관통하는 서정이 있는 두 예술가의 합작은 어떨까.
이번 신간은 '계절'과 '여행'을 콘셉트로 나태주 시인의 시 중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과 그 계절의 여행에 관한 시를 뽑아 엮고, 거기에 찰떡같이 어울리는 유라의 그림 작품들을 어울려 담아냈다.
유라의 그림을 보고 나태주 시인이 새로 써준 시를 포함, 80편의 시가 각각 '봄이 피고', '여름이 흐르고', '가을이 익고', '겨울이 내리다'라는 4개의 파트로 나누어 구성됐다.
그림은 유라가 최근 2년간 손수 캔버스에 작업해온 유화 작품 위주로 생생하게 가득 담겼다.
이들의 하모니는 반세기에 가까운 두 작가의 세대 차를 가히 무색하고도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또한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긴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도 들고 나아가 한 차례의 인생을 살아본 듯한 기분도 들 것이다.
한동안 쉽사리 여행을 떠나지 못했지만 시와 그림 작품으로써 책으로나마 마음의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인생의 어떤 계절을 지나든, 인생이라는 여행을 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이 이 여행길의 잔잔한 위로와 동행이 되어줄 것이다.
한편 시화집 '서로 다른 계절의 여행' 출간을 기념해 시인 나태주와 배우 유라의 합작 전시회도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책에 실린 나태주 시인의 시와 배우 유라의 그림 작품을 더욱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화이트원에서 전시가 진행되며 기간은 12월 21일부터 12월 27일까지다.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이며 오픈일인 21일은 오후 3시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 마감은 매일 전시 종료 30분 전이니 참고하자.
노년의 시인과 청년의 화가, 서로 다른 인생의 계절을 사는 두 예술가의 만남.
이들이 각각 시와 그림으로 표현하는 계절과 여행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세대를 뛰어넘는 의미 있는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