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가수 박지헌의 '사랑꾼' 행보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6남매 아빠 V.O.S 박지헌이 출연했다. 이날 박지헌은 "장모님이 아내한테 '이제 제발 그만 낳아라. 너희 인생은 안 살거니?'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내와 중학교 3학년 때 만났다는 박지헌. 그는 "서로에게 첫사랑이고 30년 됐다"며 "아내가 고등학교, 대학교 때부터 입버릇처럼 5명 이상 낳을 거라고 했는데 그땐 현실로 들리는 게 아니니까 '그러던지'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아내가 셋째를 낳자고 할때부터 '어릴 때 말한 게 진짜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박지헌은 "그때 아내가 하는 말이 건강하고,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고, 모든 게 좋아서 더 낳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하더라. 인정하고 셋째를 낳았고, 넷째를 낳았고, 다섯째를 낳았다"고 돌이켜 봤다.
다섯째로 끝일 것이라 생각했던 박지헌의 생각은 오산이었다. 박지헌 아내는 여섯째 이야기까지 했고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도 (아이를 낳는걸) 말린다. 가까운 부모님이 제일 심하게 말린다"고 털어놨다.
박지헌은 그 당시 장모님이 크게 말렸지만 평소 말이 없던 아내가 장모님한테 덤비며 "'엄마 나는 이게 최고의 선택이라서 하는 거야. 난 이게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해. 내가 최고라고 믿고 가는 삶이니 엄마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엄마도 훗날 좋아할 거야'라고 하더라. 통화하는 그 말을 들으며 울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떠올렸다.
그렇게 6남매의 아버지가 된 박지헌은 일을 마치면 주차장에서부터 뛰어서 집에 간다며 '가족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그는 "10년간 어떤 모임도 안 가고 대인관계 자체가 없다. (집에는) 내게 너무 중요한 관계들이 있어 주차장부터 뛰어서 집에 간다"고 고백했다.
아이를 많이 키우고 있기 때문에 차는 항상 엉망이라는 박지헌은 "그래도 항상 절절한 사랑을 선물한 아내가 놀랍다. 나만 그렇게 한 게 아니라 우리 엄마, 아빠, 장모님까지 그렇게 만들었다"라며 "아내에게 모든 가족이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옆에서 이 말을 듣던 개그맨 정성호는 "박지헌이 당구 치는 걸 좋아하는데 결승을 안 하고 집에 간다"며 박지헌의 가족사랑을 증언했다. 이에 박지헌은 아이 사랑도 첫사랑과 비슷하다며 "친구들 모임에서 몰래 애인 만나고 싶으면 거짓말하고 간다. 비슷하다. 아는 지인들은 회식자리를 오지 말고 가라고 한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박지헌은 지난 2010년 아내 서명선 씨와 웨딩마치를 올렸다. 슬하에 3남 3녀 6남매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