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운전 중 도로로 튀어나온 말을 미처 못 보고 들이받아 '폐차'된 차량의 처참한 상태가 공개됐다.
해당 사고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를 통해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15일 새벽 6시경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도로에서였다.
이날 상향등을 켜지 않은 채 어두운 길을 달리던 차주 A씨는 별안간 앞에 나타난 동물과 충돌하고 말았다.
사고를 당한 차량 상태는 처참했다. 번호판은 다 떨어져 나갔고 앞 유리와 본네트도 박살났다. 깨진 유리 조각이 어지럽게 널린 차량 내부는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하게 한다.
A씨는 "차는 수리비가 2천 400만 원 나온다고 하여 폐차했다"면서 당시 충돌한 동물은 '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멧돼지가 뛰어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말이었다"며 "다친 걸 보니 죽었을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사고 당시 상향등을 켜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2년 동안 매일 가던 길이라 뭔가 나올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에선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잘못했지만 말이 풀려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