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개그우먼 신기루가 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최초 폭로자가 재반박에 나섰다.
18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신기루의 학폭을 주장한 동창생 A씨는 "신기루가 공개한 생활기록부는 1·2학년과 3학년 때 것을 같이 올려 혼동되게 글을 썼다"며 학폭 시기는 중학교 3학년이라고 밝혔다.
A씨는 "신기루 본인은 나와 사이가 좋지 않고 '티격태격'했다고 써놨지만, 제 입장에서는 명백한 학폭을 당했다"며 "가해자 입장에서만 써놓은 글을 보고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지난 17일 신기루는 생활기록부까지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신기루는 "제가 기억하는 그 시절 가장 못된 행동은 부모님이 안 계신 친구 집에 놀러 가 몰래 담배를 피운 것"이라며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는 모범적인 이미지, 평범한 학생과는 거리가 먼 아이였다. 말 그대로 꼴통이었다"면서도 누군가를 때린 적은 절대 없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그 친구의 주장처럼 선동해서 친구를 따돌리거나 뺨을 때리는 등의 폭력을 가한 적은 없었다. 저는 단 한 번도 누굴 때려 본 적이 없다. 겁이 많아 몸싸움을 해 본 적도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생활기록부를 찾아봤다는 신기루는 "저는 폭력이나 교우관계로 징계나 처벌을 받은 적도 그에 대한 상담내용에도 없었다. 생활기록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은 아니였다"고 강조했다.
그가 공개한 생활기록부에는 '자신의 감정을 직선적으로 표시하는 편이나 마음이 여리고 인정스러움', '성격 원만하나 집중력이 부족하여 성적 저조함', '성품이 착하고 활달하며 재치가 있음. 군것질을 잘하고 주의가 산만함' 등의 내용이 적혔다.
그러면서 신기루는 "우리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일방적이 아닌 서로의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은 분명히 기억한다. 자주 티격태격했던 기억도 있다. 제 생활기록부에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편’이라고 기재 된 걸 보니 어쩌면 주고받는 다툼 과정에서 제가 던진 말에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학폭 의혹을 제기한 동창생에게 말을 건넸다.
통화를 하고 싶었지만 A씨가 피해를 호소하며 만날 수 없다고 했다며 신기루는 "그 일방적 주장으로 인해 매일을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저와 가족들은 어디에 호소를 해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앞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신기루를 지칭하며 "일진이었고 무리에서 꽤 계급이 높았나 보다. 괴롭힘과 수위가 점점 높아지더니 결국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후배들을 시켜서 욕설을 시켰다"라고 왕따 피해를 폭로했다.
A씨는 신기루에게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당했다며 "저에게 신체적으로 트집 잡고 괴롭히고 진짜 말도 안 되게 괴로운 나날들을 겪었다"고 말해 신기루의 학교 폭력 의혹에 불을 지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