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요양보호사를 수양딸로 들이게 된 250억 자산가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250억 자산가 할머니의 수양딸로 들어간 요양보호사와 기억이 나지 않는 할머니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윤희(가명) 할머니와 아들 최광우 씨는 평생 일군 자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었지만 요양보호사 때문에 꿈이 물거품이 됐다.
할머니 외사촌 손자는 모자가 갖고 있던 강남의 건물 2채에 대한 관리 신탁제도를 알아보던 중 입양된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바로 할머니 집에서 3년간 일했던 요양보호사 박 씨였다. 아들인 최광우 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데다 할머니는 기력이 쇠한 상태였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친척들은 박 씨가 쇠약해진 모자의 재산을 노리고 입양절차를 의도했다고 의심했다.
주위 사람들은 요양보호사가 할머니의 통장으로 돈을 인출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박씨와 함께 일했던 다른 보호사도 "할머니가 특별히 박씨를 예뻐한 것 같지 않았다"고 했다.
박씨가 머물러 있던 할머니의 집은 청소조차 하지 않아서 냄새까지 났다.
할머니는 "몰라. 왜냐하면 많이 나이를 먹어서 금세 하고도 딱 금세하고도 (잊는다) 그전엔 공부도 잘했는데 이제 나이가 100살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박 씨 그 여자가 교활하고, 무서운 여자다. 겉으로는 아주 친절한 척하고 좋아하는 척하니까 그게 진심인 줄 알았다. 근데 거짓이다. 친절한 척하고 다 빼먹었다"고 덧붙였다.
할머니의 집을 찾아간 손자는 박 씨가 수양딸이 되기 전후로 할머니의 집에 없던 일이 일어났다고 했고 할머니는 "다이아 반지가 어디 갔는지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변호사는 호적에 올라간 상태의 박 씨가 유리한 입장이라고 했다. 사회 환원은커녕 할머니의 자산이 모두 요양보호사의 것이 되는 상황인 것이다.
할머니는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방법이 없어 억울함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