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학창 시절 성교육 시간에 임신과 출산 과정에 대해서는 배웠어도 피임 과정에 대해서는 자세히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피임에는 콘돔, 피임약을 사용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한 번의 시술로 번거로운 과정을 대체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산부인과 간호사는 영상을 통해 피임기구 시술 과정을 모형으로 재현해 화제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타일라는 다양한 산부인과 영상을 공유하는 간호사 틱토커 사라(Sarah)의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코일'이라고 불리는 자궁 내 장치(IUD)를 시술하는 장면이 담겼다,
'자궁 내 장치'는 피임을 위해 자궁 내부에 설치하는 'T자형' 모양의 기구로 유형별로 3년, 5년, 10년 장치를 빼고 싶을 때까지 장착해 임신을 막는 방식이다.
1% 미만의 낮은 피임 실패율을 자랑하는 피임법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흔히 사용되며 미국에서는 14%에 달하는 여성이 자궁 내 장치로 피임을 할 정도로 흔하다.
영상에서 사라는 질 안쪽으로 막대 같은 기구를 조심스럽게 삽입해 자궁 경부에 도달하자 끝부분을 T자형으로 펼쳤다.
기구가 펼쳐지면서 자궁 내벽에 닿는 모습은 인상이 찌뿌려질만큼 고통스러워 보인다.
그는 이후 장치를 제거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제거할 때는 자궁 입구에 나와 있는 실을 잡아당겨 뺀다.
자궁 내벽에 부딪히며 내려오는 모습 역시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런 장치를 하는 이들은 보통 5~10년 주기로 장치를 교환해 준다고 한다.
피임기구를 설치하는 생생한 영상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며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실제로 자궁 내 장치 시술을 받아봤다는 여성 누리꾼들은 "넣을 때가 진짜 아팠다", "아파도 후회하진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자궁 내 장치 삽입과 제거에 대한 통증 완화를 요구하는 청원이 시작되면서 공개됐다.
미국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마취를 하지 않고 시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청원인 루시 코헨(Lucy Cohen)이라는 여성은 "지금까지 1500명이 넘는 여성들이 그들의 경험을 나와 공유했다"라면서 "자궁 내 장치 시술의 통증은 통증 평가 척도 0-10에서 응답자의 43%가 자신의 통증을 7 이상이라고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정제, 근육 이완제 등 통증 완화 옵션이 표준으로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청원에는 3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