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2012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통해 데뷔하고 2019년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권박의 두번째 시집 '아름답습니까'가 출간됐다.
수상작이자 첫 시집이 된 '이해할 차례이다'에서 소설 같기도 하고 논문이나 기사 같기도 한 다수의 실험시를 통해 현실의 문제를 치열하게 파고들었던 권박을 두고 시인 김행숙은 "페미니즘과 초현실주의가 만나 폭죽을 터뜨리고 정치적인 것과 시적인 것이 새로운 포옹법을 실험한다"라고 평하기도 하였다.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지워지고 '괴물freak'로 여겨지던 여성 서사를 복원하며 "(당신들이 우리를) 이해할 차례이다"라고 선언했던 권박이, 이번에는 보편의 미(美)나 정상으로 간주되어온 규범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정말 이게) 아름답습니까?"라고 질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