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남은우 시인의 동시집 '우산이 뛴다'는 장난치기 좋아하는 친구들이 쿵쿵거리며 뛰어다니는 것 같은 분주하고 발랄한 동시집이다.
태풍이 몰아치는 섬 끝 마을, 우산도 급하다. 달맞이꽃, 백로, 팽나무를 각각 노란 대문, 아이들, 할머니라고 부르며 태풍 속에 다들 무사한지 걱정한다.
정작 태풍 속에 우산이 망가져 손잡이 하나만 붙든 채 비를 쫄딱 맞게 되더라도 직접 뛰어다니며 보살피는 다정하고 따뜻한 시선이 동시집을 가득 품고 있다.
세상을 다 품을 것처럼 강으로 산으로 십리대밭으로 뛰어다니며 안부를 묻는 명랑한 친구를 동시집 안에서 만날 수 있다. 시인의 뛰어난 상상력이 아이들의 마음을 훌쩍 키워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