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진작 아이한테 이렇게 했더라면'으로 부모와 아이의 본질적인 사랑 회복을 강조하며 몸 맞춤, 눈 맞춤, 마음 맞춤 육아를 널리 알린 안정희 저자가 '사춘기 자존감 수업'을 출간했다.
사춘기의 성장과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아이의 가장 취약한 영역이다.
예를 들어 만약 관계 자존감이 취약하다면 공부 자존감이 아무리 높아도 결국 관계 자존감의 수준이 아이의 자존감을 결정짓는다고 볼 수 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친구 관계에서 겪는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전반적으로 삶의 의욕을 상실하는 경우처럼 말이다.
마찬가지로 관계 자존감이 아무리 높다 해도 몸 자존감이 형편없다면 아이의 자존감은 몸 자존감 수준에서 결정된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지만 성적 자기 결정권 교육이 명확하지 않아 상대에게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으로 고통받는 경우처럼 말이다.
따라서 아이의 정체감을 찾아가는 사춘기에는 반드시 몸, 감정, 머리·생각에 이르기까지 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놓치지 않고 발달시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3년간 부모 교육 전문가로서 그동안 부모 교육과 현장에서 6만 명 이상의 부모와 아이들을 상담해왔다. "아이 때문에 못 살겠다"라고 아우성치는 가정에는 언제나 예외 없이 사춘기가 그 중심에 있었다.
저자는 사춘기의 많은 문제는 급격한 신체 발달을 인지와 정서가 미처 따라가지 못해서 오는 불균형에 있다고 설명한다.
이 시기에 부모가 해야 하는 일은 몸, 감정(관계), 머리(공부) 이 3가지 영역을 골고루 균형 있게 발달시켜 인격적으로 성숙해지도록 돕는 것이다. 이 책은 각 영역의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는 실질적인 전략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