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야동이 제 뇌를 파괴했어요" 천재 뮤지션 빌리 아일리시의 고백이 화제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빌리 아일리시는 13일 라디오 '하워드 스턴 쇼 (The Howard Stern Show)'에 출연해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빌리는 "여성으로서 저는 포르노가 불명예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솔직히 포르노를 많이 보곤 했다. 11살 때부터 보기 시작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것(포르노)이 정말 제 뇌를 파괴시킨 것 같고, 제가 너무 많은 포르노에 노출됐다는 것에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11살 때부터 포르노를 보기 시작한 이후 점점 더 많은 종류의 포르노를 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빌리는 평소 BDSM(구속, 훈육, 지배, 굴복 등 가학적 성적 지향) 포르노를 즐겨봤다고.
그는 "포르노는 성과 성관계에 대한 제 생각을 뒤틀리게 만들었다. 폭력적이지 않으면 시시해 다른 것을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빌리는 악몽을 꾸는 등 수면장애를 겪기도 했다고.
그러면서 "나는 처녀였다. 당시 난 아무것도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문제가 됐다. 처음 몇 번 성관계를 하 때는 싫어하는 것에 대해 거절하지 못했다. 그게 내가 끌려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빌리는 이런 고백과 함께 "포르노가 너무 사랑받아서 화가 난다"라고 맹비난하며 "그것이 괜찮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에게도 너무 화가 난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포르노 산업이 여성의 신체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르노에서 여성의 성기가 보이는 모습은 정말 미친 것 같다. 그렇게 생긴 성기는 없다. 여자의 몸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에 뉴욕 성 중독 센터 설립자인 브래드 살츠만(Brad Salzman)은 어린이들이 11살에 온라인 포르노를 보기 시작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성관계와 포르노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는 젊은 남성들을 치료해온 살츠만은 "부모들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포르노에 노출되면 평생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은 정상적인 성생화에 대한 그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고 성관계란 서로 상호작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변화 시킨다"라면서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인간이 아닌 그저 성적인 대상으로 보기 시작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살츠만은 "포르노를 중독성 있게 만드는 세 가지 요소가 있는데 이는 모두 20년 전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완전히 접근하기 쉽고 완전히 익명이며 완전히 저렴하며 원하는 것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르노를 보기 시작하면 더 자주 보고, 더 극단적이어야 하며 더 자극적이어야 만족하게 된다. 사람들은 인터넷 포르노가 무해한 취미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독성 있는 약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빌리 아일리시는 방송에서 자신의 연애 생활이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포르노 경험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지만 연애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훨씬 더 수줍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