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영화 '기생충'으로 큰 인기를 얻은 배우 박소담(31)이 '갑상선 유두암'을 진단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지난 13일 전해졌다.
젊은 배우의 암 투병 소식에 그가 앓고 있는 '갑상선 유두암'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커졌다.
보통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다가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박소담 역시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암 발병 사실을 알게 됐다.
갑상선암은 발생 부위나 암세포의 성숙도에 따라 크게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으로 세분화된다.
이중 박소담이 걸린 유두암은 국내 갑상선암 중 90~95%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이다.
특히 30대 전후의 여성에게서 자주 발견된다.
진행속도가 느리고 치료 예후도 좋은 갑상선 유두암은 암이 장기 내에만 있는 제한적 상황에서는 100%에 가까운 완치율을 보인다.
암이 주변 임파선이나 조직 등으로 적은 침윤을 보이는 경우에도 꾸준히 치료하면 94% 정도 완치된다.
그러나 폐나 뼈 등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을 때는 생존율이 60%까지 떨어질 수 있다.
갑상선 유두암을 진단받았다고 곧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종양 크기가 1cm 미만 혹은 개수가 1개거나,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당장 수술을 하지 않고 6개월 단위로 검사를 하며 지켜보는 '능동적 감시' 치료법이 고려된다.
단 종양 크기가 1cm 이상 혹은 개수가 많거나, 림프절 전이가 의심될 경우 수술은 필수다. 가족력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유두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2~3일 정도 입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나 상태에 따라 기간이 늘어 날 수 있다.
또한 재발할 수 있는 만큼 감상선암 수술을 받은 뒤에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