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성형 때문에 부모님과 의절하게 생겼다는 24살 김한민 씨가 찾아왔다.
지난 13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MC 서장훈은 '성형 중독'에 걸린 의뢰인에게 일침을 날렸다.
의뢰인 김한민 씨는 "지금까지 눈, 인중 축소, 지방 흡입 두 번, 광대 축소 수술을 했다. 마지막으로 코 수술을 하고 싶은데 수술하면 부모님이 의절하겠다고 한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현재 월급 200만 원 정도를 벌고 있는 김한민 씨는 인중 축소에 80만 원, 눈에 100만 원, 지방 흡입 두 번에 120만 원, 윤곽 수술에 360만 원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추가로 하고 싶은 코 수술엔 350만 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봤다.
김한민 씨는 추가적인 성형 수술을 위해 본업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물론, 물류 센터 아르바이트까지 '쓰리잡'을 하고 있다.
서장훈은 200만 원을 벌면서 이미 천만 원 정도 성형 수술에 지출한 김한민 씨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다.
김한민 씨가 성형에 집착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 때문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때 걸그룹 춤을 춘 적이 있는데 친구들이 뒤에서 '돼지 춤추는 거 봤냐', '못생겼는데 나댄다'라고 욕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심지어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했을 때도 '못생겨서 싫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서장훈은 "진짜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네 태초 모습보다 지금 모습이 더 낫지 않다. 예전 모습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데 지금은 솔직히 좀 부자연스럽다"라며 성형을 말렸다.
그러면서 "포토샵 한 얼굴이 되면 만족스러울 것 같아? 결정적으로 코 성형을 해도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안 나올 거다. 지금 충분하니까 성형 그만하라"라고 조언해 줬다.
김한민 씨는 그럼에도 대답을 망설였다.
이에 서장훈은 "네가 성형한다고 박보검, 김수현 안 된다. 아닌데 왜 또 성형을 하려고 그러냐"라고 속상해했다.
그는 "자신감을 위해 코 성형 한 번이면 안 말린다. 그런데 우리가 말리는 이유는 네가 한 번으로 끝내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다. 너는 코 성형해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며 껍데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라고 진지하게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