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최근 증권가에서 국내 '조 단위' 이상의 비트코인 보유자가 10명이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일명 '신흥 코인 재벌'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재산은 적게 1~2조원에서 많게는 10조원으로 추정됐다. 국세청은 현재 이들의 명단을 파악했지만 과세를 할 방법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이중 한 코인 재벌 A씨의 히스토리는 증권업계에서 크게 회자가 될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A씨는 과거 비트코인이 개당 300만원(12일 15시 기준 약 5795만원)이던 시절 3000억원을 투자했다. 규모는 현 시세로 최소 5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각종 리스크 관리, 금융당국 상대, 조직관리까지 챙겨야 할 게 수백 가지인 증권사 하나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수천억원대라고 해석했을 때 A씨는 손쉽게 위 금액보다 더 큰 금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A씨의 이 같은 행보에 당시 한 증권사 회장님은 큰 탄식을 쏟아 내기도 했다는 후문이 돌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백억을 벌어 동남아로 이민 간다는 한 평사원 이야기도 들려왔다. 그는 투자금 2~3억원을 이용해 약 200억원을 벌어들였다.
당시 그는 그동안 자신이 모았던 월급과 성과급을 모두 비트코인 투자에 사용했는데 비트코인 시세가 대박을 치면서 수백억원의 자산가가 됐다.
그는 현재 동남아에서 50억원이 넘는 주택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인 시세 급등으로 인해 한국의 부호 순위는 완전히 바뀌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9일 기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4조 1800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7조 2472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조 5082억원이다.
그러나 이들은 대기업 오너들이다 보니 재산이 회사 지분으로 묶여있다. 이들은 자칫 경영권을 뺏길 수도 있어 처분하기 힘들지만 코인 재벌들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실질적인 부호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