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여성 전용 '19금쇼' 만든 나르샤 "이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는 시대 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가수 나르샤가 자신이 만든 여성 전용 19금 쇼 '와일드 와일드 판타스틱나이트메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7일 조선일보는 '와일드 와일드 판타스틱나이트메어'의 연출자 나르샤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와일드 와일드 판타스틱나이트메어'에서는 중요 부위만 가린 남성 배우가 육체가 빚어내는 동작을 통해 몽환적인 무대를 꾸민다.


해당 공연은 만 19세 이상의 여성만 볼 수 있으며, 남성은 출입 금지다.



"여자 연출가가 만든 여자들을 위한 공연, 만약 반대로 만들어졌다면 사회적 분위기가 어땠을까요?"라는 질문에 나르샤는 "그렇게 (남녀) 편을 나누고 싶지 않아요"라고 서두를 뗐다.


나르샤는 이어 "이런 공연이 탄생한 건 이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라며 "물론 저는 여자니깐 제가 남자들을 위한 공연을 연출할 수는 없겠지요?"라고 얘기했다.


아무리 정숙한 여자라도 꿈에선 자신의 욕망을 마음껏 표현한다는 나르샤는 '와일드 와일드 판타스틱나이트메어'를 통해 은밀하고 일탈하는 또 다른 '나', 그 꿈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연 초반기엔 배우들이 가까이 다가오기만 해도 관객들이 당황했다고 전했다.



나르샤는 "그런데 회차가 거듭할수록 '여긴 손드는 사람이 위너(승리자)'라는 소문이 돌았나 봐요. 요즘은 다들 한번 무대에 올라 배우들과 함께 매달리려고 작정하고 오는 것 같아요"라며 웃어 보였다.


흥행을 위해 선정성을 극대화한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나르샤는 "선정적인 것이 무조건 상업적이라면 모든 선정적 콘텐츠는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는 공식이 성립돼야죠"라며 부인했다.


나르샤는 "선정성과 상관없이 '꿈에서의 일탈'이라는 우리 쇼의 주제를 이해하는 관객이 많아야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어요"라며 한 편의 예술적인 쇼 같다고 평가해 주는 사람이 많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나르샤는 "공연을 어떤 쇼라고 규정하지 말고 하나의 판타지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면서 "처음에는 친구들끼리 온 관객들이 그다음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와요. 그럼 어머니가 더 좋아하세요. 어머니도 여자잖아요"라며 얘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