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성매매 집결지에 숨겨진 인물 '홍 회장'을 파헤친다.
오늘(11일) 오후 11시 10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영등포 4가 성매매 집결지의 실태가 공개된다.
서울의 마지막 '유리방' 골목 영등포 4가. 이제는 해체돼 거의 사라진 성매매 집결지를 유일하게 지키고 있는 골목이다. 영등포 유리방 골목은 지난 2011년 인근 대형 쇼핑몰 완공으로 주민들의 폐쇄하라는 민원·여론이 거셌지만 당시 수십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유리방은 살아 남았다.
그런 영등포 4가는 10년이 흐른 지난 6월 서울시에서 재개발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신안산선 환승역, 제2의 세종문화회관 등과 45층짜리 주상복합시설이 조성될 예정인 것이다.
과거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성매매 여성들과 포주, 건물주들은 이번 재개발에는 큰 저항 없이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주민들은 이 같은 상황이 구청장의 노력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유리방 포주들과 성매매 여성들의 불만을 잠재운 건 홍씨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씨는 이곳 재개발 예정지에 토지·건물을 포함해 총 3곳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를 홍 회장이라고 불렀다.
그알 제작진은 홍씨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그가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며 여성들을 괴롭히던 악덕 포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홍씨의 과거를 추적한 제작진은 그가 10여 년전 '한터전국연합'대표로서 활동하며 2011년 영등포 성매매 여성 대규모 단체 시위 때도 앞장 섰던 정황을 발견했다.
제작진은 홍씨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접근했지만 그는 만남을 거절했다.
그는 지금 '재개발 추진준비위원장'이라는 직함으로 구청장과 간담회를 갖는 등 영등포 재개발 추진에 대한 강한 의욕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인물이다. 홍씨는 그동안 불법으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며 얻은 이익에다 재개발 수익까지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다.
홍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오늘(11일) 밤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