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지난 2016년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KBS2 '태양의 후예' 유시진 역할에 원래 송중기가 아닌 다른 배우들이 물망에 올랐던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연중 라이브'에서는 고진감래로 대박 난 작품이 소개됐다.
매회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탄생시켜 대한민국을 '태후 앓이'에 빠뜨린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태양의 후예'가 이날 1위를 차지했다.
'태양의 후예'에는 숨겨진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은숙 작가는 당초 SBS와 '태양의 후예' 편성을 논의했지만, "잘하는 로맨스에 집중하는 게 어떻겠냐"라며 거절당했다.
또 송중기가 맡은 유시진 대위 역 캐스팅에도 난항을 겪었다.
당시 제작진은 카리스마 넘치고 건장한 이미지의 배우를 원해 원빈, 공유, 조인성, 김우빈, 이민호 등에게 연락을 했지만, 이들은 장기간 해외 촬영, 사전 제작, 군인이라는 캐릭터 때문에 출연을 고사했다.
즉 송중기는 캐스팅 1순위가 아니었던 것이다.
'태양의 후예' 종방 한 달 전엔 송중기가 부상을 당하는 고난까지 있었다.
이응복 감독은 "송중기가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액션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송중기의 투혼에 힘입어 '태양의 후예'는 방송 최고 시청률 38.8%, 순간 최고 시청률 46.6%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중국에서도 동시 방영된 '태양의 후예'는 중국 공안부에서 '송중기 상사병' 주의보를 내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방송 이후 CF 제의만 100여 개를 받았으며, 한 해 수입은 약 1천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