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작가 = 박세현 시인의 시집 '갈 데까지 가보는 것'과 산문집 '필멸하는 인간의 덧없는 방식으로'가 출간됐다.
먼저, 시집 '갈 데까지 가보는 것'에는 300여 편의 시가 수록되었다. 보통 시집의 경우 70~80편으로 구성되는데, 이 책은 평균을 훨씬 초과한 분량이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듯이' 너무 시 같은 시도 시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쓰여진 박세현의 시는 익숙해서 오히려 생소하다. 시를 읽는 일에 지친 독자들에게 시를 쓰고 싶게 만드는 욕망을 불러오도록 부추기는 시집이다.
다음으로, '필멸하는 인간의 덧없는 방식으로'는 시인 박세현의 산문집이다. 목차가 없는 일기체로 쓰여진 산문이다.
고백적이면서 시적이고, 자유로우면서 도발적이다. 시와는 다른 싱싱함과 활달함이 문장 속에서 엇박자로 출렁대는 산문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