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신종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인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여성 A씨가 지난달 29일 '오미크론' 감염자와 접촉 후 지난 3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졌다.
그러나 A씨는 감염자와 직접 접촉한 시간이 약 1분으로 서로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음식을 서빙하고 계산하는 것 외에는 일절 대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단장은 "유럽과 미국은 오미크론이 우세종 될 가능성을 매우 높게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오미크론 감염자(30일 확진)인 60대 여성 B씨는 A씨의 식당을 찾았다.
B씨는 3차 감염자로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뒤 지난달 25일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판정을 받은 40대 부부를 차로 태워 준 지인의 장모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음식을 나르고 계산할 때 외에는 B씨와의 일절 대면하지 않았다. 그저 A씨와 B씨가 서로를 보고 이야기 나눈 시간은 고작 '2분 미만'으로 조사됐다.
B씨는 식사를 하기 위해 해당 식당에 1시간 정도 머물렀지만 A씨는 나머지 시간 주방에 머물렀다. 서로 마스크도 계속 착용하고 있었지만 둘 다 코로나19 백신은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3일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정밀검사(전장 유전체 검사)에서 6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판정받았다.
A씨는 인천 미추홀구 교회를 중심으로 퍼진 다른 오미크론 확진자와도 접점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B씨의 바이러스가 식탁 등에 비말 형태로 남았다가 옮겨졌을 가능성도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6일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12명 추가돼 총 2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하루 새 2배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밀접 접촉자는 600여 명을 포함해 조사 대상자는 약 1370명으로 새로 확인된 12명 중 10명이 첫 확진을 받은 인천 40대 부부에서 비롯한 지역 내 'n차 감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