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성시경 "'설강화' 역사왜곡? 다수가 옳아도 소수의견 묵살하는 건 위험하고 무서운 것"

인사이트YouTube '성시경 SUNG SI KYUNG'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가수 성시경이 드라마 '설강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에는 '[성시경 이야기] 12월 1일 l Sung Si Kyung Radio'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성시경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내가 설강화 OST에 참여했다는데, 이번 주말쯤 어떤 드라마인지 공개가 될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설강화만 아니면 돼요"라는 한 팬의 댓글을 보고 "왜 '설강화'면 안 되는 거냐. 설강화가 정해인 배우 나오는 드라마 아니냐. 안 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라고 반문했다.


인사이트YouTube '성시경 SUNG SI KYUNG'


성시경은 "많은 분들이 설강화만 안 된다고 하시는데, 그게 예전에 내용적으로 '역사왜곡 드라마 설강화'라고 뉴스가 났던 게 있어서 그런 거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제가 '설강화' OST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아마 주말에 밝혀지니까 보시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그런 오해가 있었는데, 그런 내용이 아닌 걸로 저도 확인을 했었다"라며 "그리고 만약에 역사왜곡 드라마면 그게 방영이 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성시경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을 언급하며 "제가 '지옥'을 너무 재밌게 봤는데, 사람들이 막 무언가를 맹신하면서 그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지거나 눈에 거슬리는 사람을 온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해 미워하더라"면서 "저는 혹은 그 다수가 옳은 것이라고 해도 좀 불편하다. 그러니까 힘을 모아서 어떤 소수를 까려고 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소수가 옳은 걸 하고, 다수가 틀렸을 땐 더 큰 문제지만 심지어 다수가 옳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아 저런 의견도 있다. 사실을 좀 더 알아보자. 쟤는 어떤 사정이 있었을까'가 아니라 '뭐라고? 우리랑 달라? 그러면 죽여버리자'와 같은 생각은 대단히 위험하고 무서운 것이다. 그런 마음은 좀 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끝으로는 "만약에 '설강화'가 그런 드라마라면 알아보면 된다. 그럼 잘못된 거니까. 잘못된 건 문제가 생기고 아마 잘 안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인사이트JTBC '설강화'


한편 JTBC 방영 예정인 새 드라마 '설강화 : snowdrop'는 배우 정해인, 블랙핑크 지수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설강화는 운동권으로 나오는 명문대생이 알고 보니 북한에서 남파된 간첩이었다는 캐릭터 설정이 외부에 유출되면서 민주화 역사 왜곡, 간첩 미화 등 방영 전부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해 JTBC 측이 "주요 사건의 배경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1987년 대선 정국이며 군부 정권과 안기부가 기득권 유지를 위해 북한 독재 정권과 야합해 음모를 벌이는 가상의 이야기"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작품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