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여전히 홈쇼핑계 레전드라고 불리는 상품이 있다. 지난 2003년 소개된 '캐나다 이민' 상품이다.
최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2000년대에 단 2회만으로 700억의 매출을 기록한 뒤 사라진 홈쇼핑 레전드 상품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유난희의 전화 찬스로 맞힌 정답은 '이민 상품' 이었다. 2003년에 판매된 캐나다 마니토바주 이민 상품은 620만 원의 독립 이민, 850만 원의 비즈니스 이민, 2,800만 원의 기술 취업 이민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당시 이 상품은 방송 시작 80분 만에 175억 원의 예상 매출을 올리며 큰 이슈가 되었고 두 번째 방송에서는 세 배 뛴 530억 원의 예상 매출을 올리며 홈쇼핑 사상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 상품은 4천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대박이 났지만 방송 직후 이민 열풍을 부추긴다는 이유에서 프로그램 및 관계자가 경고 조치를 받았다.
결국 해당 상품은 방송위원회의 징계를 받고 판매 중지가 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환상의 상품이 되어버렸다.
정답이 공개되자 정형돈은 "이건 징계받을만 하다"며 이민 상품을 팔았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제작진은 "신청자의 대부분은 30~40대로 취업난과 자녀 교육 스트레스 등이 이민 결심의 가장 큰 배경이었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