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길어지는 코로나 시대, 지쳐가는 사람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책 '저승빌라의 수상한 월세'는 '저승빌라'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스토리형 에세이집이다.
에세이 사이사이 네 컷 만화를 통해 독자는 읽는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저승빌라'에서는 세입자들에게 매월 월세로 현금 대신 질문에 대한 답을 적은 '월세 봉투'를 받는다. 그 안에는 각 층 세입자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1, 2, 3, 4층 저승빌라 입주자들의 대답 뒤에는 5층 세입자인 독자의 차례가 있다. 책과 함께 동봉되는 월세지에 독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501호 월세란에 부착해야만 책은 완성된다.
마지막 세입자의 이야기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어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저승빌라의 수상한 월세'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스스로의 세상을 돌아볼 기회를 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