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에이핑크 정은지가 '술꾼도시여자들'에서 보여줬던 흡연 연기로 부모님을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정은지는 TVING '술꾼도시여자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강지구로 분한 정은지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걸크러쉬' 면모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화가 나면 욕설을 뱉는가 하면, 당당하게 담배까지 피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은지는 "정말 많이 내려놓고 '술꾼도시여자들'을 찍었다. 촬영할 때에도 다들 털털하게 있었다. 내려놓고 편하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담배 피우는 신을 촬영했던 때를 떠올리며 "다들 내가 잘 피우나 안 피우나 보고 계시는 상황이 (웃음). 제가 에이핑크로 데뷔했으니 이 상황이 재밌었나 보다. 안 보는 척하면서 다들 보더라"라고 말했다.
사실 정은지가 피웠던 건 담배가 아니라 금연초여서 쑥뜸 맛이 났다고 한다.
정은지는 "(쑥뜸 맛 때문에) 인상이 좋진 않더라. 부모님께도 미리 연락드렸다. 염려마시라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동생한테 전화가 왔다. 예고했지만 실제로 담배신을 보신 부모님이 당황하신 모양이다. 식사 중 숟가락을 멈추셨다더라"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하늘하늘한 옷을 입고 청초한 무대를 선보였던 '청순돌' 딸이 갑자기 180도 돌변하니 연기란 걸 알면서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정은지는 욕설 연기에 대해 "팬들이 '언니 무서워요'라고 하더라. 그런데 고맙게도 낯설어하지는 않았다. 이젠 어떤 역을 해도 그 캐릭터로 봐주더라. 작품 할 때마다 고맙다"라며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정은지가 출연한 '술꾼도시여자들'은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