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자장면 한 그릇이 무려 '5만 7천원'을 호가하는 전국 최고가 자장면 리뷰가 전해졌다.
지난 27일 유튜버 빅페이스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국 최고가 짜장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빅페이스는 올해 오픈한 강남 최상급 호텔 조선 팰리스의 36층에 위치한 광둥식 파인 다이닝 '더 그레이트 홍연'을 찾았다.
그는 홍연에서 판매 중인 자장면에 대해 "대체적으로 고가인 호텔 음식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비싼 가격"이라며 직접 맛보고 솔직한 후기를 밝혔다.
빅페이스는 "전화로 예약하려고 했더니 마감 됐다더라"며 "그래도 와서 기다리면 먹을 수도 있다고 해서 기다렸다"며 정보를 알렸다.
식당에 도착해 메뉴판을 받아든 빅페이스는 우선 전국 최고가 짜장면이라고 알려진 5만 7천원짜리 '트러플 소고기 볶음 자장면'을 주문했다.
이어 직원의 추천을 받고 대표적인 메뉴 '홍주 탕수육'과 '군만두'를 추가로 주문했다. 홍연에서 판매 중인 홍주 탕수육의 가격은 6만 5천원이며 군만두는 다섯 개 2만 5천원이다.
본격적인 식사 전 기본으로 제공된 반찬에는 연근, 궁채나물, 목이버섯 등이 나왔다. 빅페이스가 단무지를 찾았더니 직원으로부터 "추가로 자차이까지는 제공하지만 단무지는 없다"고 안내받았다.
가장 먼저 준비된 메뉴는 시그니처 홍주 탕수육이다. 홍연에서 자체 개발한 메뉴로 알려진 홍주 탕수육은 돼지고기를 살짝 튀긴 후에 레드 와인과 홍식초가 가미된 소스에 버무려져 제공된다.
빅페이스는 홍주 탕수육을 처음 맛 보더니 "고기가 너무 얇아 거의 없는 기분인데, 실제 맛도 고기 없이 튀김 옷만 먹는 기분"이라며 혹평을 내렸다.
탕수육 양념 또한 "탕수육 소스라기보단 조청이나 꿀 수준으로 찐득거린다"며 "시간이 지나니 유과 수준으로 딱딱하게 굳는다"면서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로 나온 메뉴는 군만두였다. 빅페이스는 "육즙이 차 있으며 중국스러운 맛"이라며 "일반적인 동네 군만두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퀄리티가 좋지만 가격 대비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는 대망의 트러플 소고기 볶음 자장면이 등장했다. 빅페이스는 "세계 3대 진미인 트러플이 첨가됐으며 투플원 한우가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동네 중국집보다 별로"라면서 "한우는 다섯 덩어리 들어있고, 야채는 양파 말곤 보이지 않는다"고 불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빅페이스는 "호텔 음식은 단순히 맛뿐만아니라 럭셔리한 시설과 분위기, 그리고 격에 맞는 서비스 등이 포함된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일반 자장면 10여 그릇에 달하는 가격인데도 항상 예약이 꽉 차있는 점이 의아하다는 듯 리뷰 영상을 마무리했다.
빅페이스는 영상을 전하면서 "개인적으로 사람 입맛은 정답도, 기준도 없다"며 "맛을 잘 모르는 싸구려 입맛의 일반인이 하는 호텔 음식 리뷰"라고 주관적인 후기임을 강조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렇게 솔직하게 리뷰해 주면 항상 믿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분위기 즐기러 가는 곳", "너무 솔직해서 고소 당하는 거 아니냐" 등의 우려(?) 섞인 반응을 전했다.
한편 호텔 '조선 팰리스'는 올해 5월 오픈한 신세계그룹 계열사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최상위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