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8일(토)

'신라 고분' 앞에서 골프 스윙 연습하는 무개념 50대 커플들 (영상)

인사이트Naver TV '뉴스는 YTN'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신라 왕릉이 있는 경주 대릉원 일원에서 중년의 남성과 여성들이 골프 연습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9일 YTN이 공개한 제보 영상에는 골프채를 휘두르는 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2시경 발생했다.


당시 일을 하러 가던 제보자 A씨는 이들의 행동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인사이트Naver TV '뉴스는 YTN'


5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성 두 명과 여성 두 명이 경주 대릉원 일원에서 골프연습을 하고 있던 것이다.


이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잔디 위에서 골프채를 크게 휘두르며 공을 날리기도 했다.


사적 제512호로 지정된 이곳은 신라시대의 왕과 귀족 등이 잠들어있는 고분이다.


앞서 지난 2011년 7월 문화재청이 역사성과 특성을 고려해 서로 인접해있는 노동리, 노서리, 황남리, 황오리, 인왕리 등지의 고분을 통합해 사적 512호로 재지정했다.


인사이트Naver TV '뉴스는 YTN'


경주시청에 따르면 이들이 골프를 쳤던 이곳에 있는 고분은 비교적 높은 신분의 고분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오자 골프채를 숨겼다가 사람이 지나가니까 다시 쳤다"며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시민으로서 이건 아닌 것 같아 멀리서 영상을 찍었다"며 "이러한 행동을 한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알게 하기 위해 제보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시청 문화재과 관계자는 "들어가지 말라고 설치해 놓은 펜스 안으로 무단으로 들어간 게 맞다"며 "확인 결과 다행히 훼손된 부분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재발방지를 위해 경고 문구 등을 붙이는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Naver TV '뉴스는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