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오프 화이트'를 만들어 '천재 디자이너'로 불리던 버질 아블로. 그의 사망으로 유작이 된 운동화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버질 아블로가 희귀암 심장 혈관 육종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
많은 이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디자인한 한정판 운동화 리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어제(29일) 기준 리셀 거래 플랫폼 크림에 따르면 오프 화이트가 나이키와 협업해 출시한 '조던1X오프화이트 시카고'는 한 켤레당 1,100만 원에 거래됐다.
발매가인 22만7000원보다 무려 50배나 비싼 가격에 팔린 셈이다. 사망 전날이었던 27일과 비교했을 때도 670만원에서 약 2배가량 가격이 뛰었다.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스니커즈 커뮤니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이베이 등 경매 사이트에서도 오프 화이트의 한정판 운동화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패션 업계에서는 버질 아블로를 추모하고 유작을 간직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버질 아블로는 아프리카 가나 출신 이민 1세대로, 대학 시절 래퍼 칸예 웨스트를 만난 후 그와 함께 펜디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칸예 웨스트가 설립한 창작 기획사 돈다(DOND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2012년 자신의 첫 번째 브랜드인 파이렉스 비전(Pyrex Vision)에 이어 2013년 고급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프화이트'를 설립해 패션계에서 크게 활약했다.
이후 버질 아블로는 흑인으로는 최초로 루이비통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