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NYT “韓 홍어간, 푸아그라 맛”.. 홍어 맛・의미 보도


ⓒ연합뉴스

"한국에는 번데기, 산낙지 등 먹기 어려운 음식들이 많지만 삭힌 홍어가 그 중에서 최고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홍어 간의 맛을 거위간(푸아그라)에 비교하곤 한다."

뉴욕타임스는 15일 인터넷판에서 “홍어(hongeo)는 한국에서 대중화된 음식”이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에는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그 중에서 홍어가 가장 먹기 어려운 음식이며 문화적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갖고 있는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음식 전문 인터넷매체 ‘젠김치’ 운영자 조 맥퍼슨의 말을 빌려 “개고기도, 벌레도, (냄새가 심한 과일인) 두리안도 먹어봤지만, 홍어는 내가 먹어 본 가장 먹기 힘든 음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홍어가 따로 소변을 보지 않는 대신 암모니아 성분을 피부에 배출해 독특한 냄새가 나지만, 자주 먹다 보면 블루치즈 향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어에 얽힌 한국의 지역감정도 보도됐다. NYT는 홍어가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한 것은 저렴한 칠레산이 들어오기 전 한정된 생산량과 독특한 냄새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십년에 걸친 독재 시절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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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주로 경상도 출신이었던 독재자와 기득권층이 전라도를 배척하고 지역 편견을 조장했다고 했다. 일부 한국인들이 전라도 사람들 비하하기 위해 ‘홍어’라고 부른다는 사실도 보도됐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으로 군부에 붙잡혔을 때 고향의 홍어를 그리워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한편 독특한 냄새 때문에 한국 식당에서 신기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서비를 한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홍어 요리의 냄새 때문에 어떤 식당에서는 냄새가 배지 않도록 식사 전 손님들의 겉옷을 비닐 가방에 넣어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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