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하다가 얼굴 위에 떨어뜨린 적,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럴 때면 엄청난 고통과 왠지 모를 창피함이 밀려온다.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고통만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자칫 잘못하면 코 뼈가 부러지거나 영원히 앞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토픽(Topick)'은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를 시청하다가 실명이 될 뻔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에 사는 20살 A씨는 평소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밤늦게까지 침대에 누워 드라마를 보곤 했다.
똑바로 누워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영상을 보던 그는 가끔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힘들게 일을 하고 돌아왔기에 졸면서 보느라 손에 힘이 빠지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어느 날 그는 또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워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얼마 후 그는 비명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깜빡 잠이 들어 스마트폰을 놓치고 말았는데 하필 그의 눈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심한 통증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흘렀지만 얼마 후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그는 다시 드라마를 시청하다 잠이 들었다.
하지만 이틀 후, 생각지 못한 문제가 생겼다. 스마트폰에 맞은 한쪽 눈의 시야가 흐려져 잘 보이지 않게 된 것.
안과를 찾은 그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들었다.
스마트폰이 눈에 떨어지면서 망막박리가 생겨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망막박리'란 망막이 찢어지면서 수분이 새어들어가 망막이 안구벽으로부터 떨어져 나간 것을 말하며 자칫 잘못하면 시력을 잃을 수 있다.
눈의 혈액 공급에 지장이 있을 수 있어 긴급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그는 수술을 했고 다행히 시력을 잃지는 않았다.
이 사건 이후 A씨는 자신의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며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하려면 엎드려서 하거나 앉아서 하라"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누워서 스마트폰을 해왔다면 오늘부터 자세를 바꿔보자.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하니 아예 스마트폰을 치우고 수면에 집중하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