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25일 YTN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를 대상으로 한 징집·소집 연기 병역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방탄소년단 멤버 모두가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를 신청했다.
앞서 정부는 문화 훈포장을 받은 대중문화예술인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을 받을 경우 입영을 만 30세까지 연기할 수 있는 대통령령을 마련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 차트에서 두 개의 앨범으로 연이어 1위를 기록하는 등 한류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역대 최연소이자 아이돌 가수 최초 화관문화훈장 수훈자다.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방탄소년단이 입대 연기를 신청한다면 당연히 추천할 것"이라고 말한 만큼 방탄소년단의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맏형 진이 만 30세가 되는 오는 2022년 12월 생일 전까지 방탄소년단은 완전체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예술·체육요원의 편입대상 확대는 좀 선택하기 어렵고 그리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부 대변인은 "상황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당장 닥친 것 중에 인구 급감에 따른 것이 가장 클 것 같다. 사회적 합의 역시 필요하다. 이게 말하자면 공평한 병역 이행 아니겠냐"라며 방탄소년단 등 국익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이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 복무하는 것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회 역시 이날 해당 개정안에 대해 첫 심의에 들어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논의가 보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