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스타 감독, 작가들이 인센티브 제도가 없는 넷플릭스에서 계속 작품을 공개하는 이유가 있다.
넷플릭스는 통상 제작비 전액을 선지급하고 제작비의 10~20% 가량의 추가 금액을 고정 지급한다. 때문에 제작사가 콘텐츠 제작을 끝내면 이 콘텐츠의 지적재산권은 넷플릭스로 넘어가게 된다.
이때 넷플릭스는 작품이 공개된 후 손실을 묻지 않는 대신 인센티브 또한 따로 배분하지 않는다.
때문에 최근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넷플릭스 시리즈물 '오징어 게임'도 인센티브를 받지 못했다. 공개 하루 만에 월드 차트 1위를 기록한 '지옥' 역시 마찬가지일 전망이다.
이렇게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작품이 아무리 흥행해도 제작자에게 크게 돌아가는 이득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 감독과 작가들이 넷플릭스를 찾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넷플릭스에서 '킹덤' 시리즈물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은 "'킹덤' 존재 자체가 넷플릭스라 가능했다"며 "협업하면서 느낀 건 새로운 시도에 대한 편견, 장애물, 두려움 없이 시도하는데 끊임없는 지원자이자 우군이 되어 줬다"라고 넷플릭스를 높게 평가했다.
'킹덤' 시리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 또한 "이렇게까지 간섭을 안 해도 되나 싶었다"며 신뢰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집필할 때부터 원팀이라는 생각이 들엇다. 쓰고 온걸 검토한다기 보다 뭘 더 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주신 것 같았다. 의견은 안 주고 돈만 주신다"며 넷플릭스에서 기분 좋게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넷플릭스에서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하다는 점, PPL 신경쓸 필요 없이 자유로운 극본이 가능하다는 점이 스타 감독과 작가들이 넷플릭스를 찾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