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이파니 "여섯살 때 떠난 엄마…미워도 엄마" 눈물

 

via EBS '리얼극장'

방송인 이파니가 친어머니를 15년 만에 재회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에서는 이파니와 어머니 주미애씨가 필리핀으로 7박 8일 여행을 떠나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파니는 여섯살 때 자신을 떠난 어머니가 연예계 데뷔 후 15년 만에 연락을 해와 만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파티는 당시 기대와 달랐던 어머니의 반응에 상처 받았던 사연을 털어놨다.

 

이파니는 "'너 연예인이라서 잘살 줄 알았는데 되게 가난하게 사는구나' 라고 얘기하더라"라며 "그 말에 엄마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 그때 응어리가 돼서 '아, 안 봐야겠다' 하고 안 봤다"고 고백했다.

 

이파니 모친은 당시 이파니를 떠나 보낼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하며 "절대로 자식을 버리는 엄마는 없다"라고 말했다.

 

사연에 따르면 이파니 친모는 19살에 이파니의 부친을 만나 이파니를 낳았다. 그러나 이파니 부친에게 다른 여자가 생기면서 친모는 집에 오지 않게 됐다.

  

via EBS '리얼극장'

 

어린 이파니를 데리고 생계를 꾸리던 이파니의 모친은 유치원 교사가 되면서 이파니를 맡길 곳이 없게 됐다.

 

이파니 친모는 이파니를 친아버지, 새어머니가 있는 집에 보내는 것이 자신과 사는 것보다 더 나을 것이라 판단해 이파니를 보냈다.

  

이파니는 "자식을 못 돌봐주는 부모는 문제가 아닌가. 난 범죄 수준으로 생각한다"라며 "너무 어린 시절부터 견뎌온 역경이 그 사람만 보면 막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파니는 "지금이라도 내 마음의 상처를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미워도 엄마잖아. 미워도 엄마니까. 엄마라잖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 이파니는 "내가 상처받았다고, 그 상처 그대로 돌려주면 안 되니까"라고 말하며 울음을 그칠 줄 몰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파니와 어머니는 눈물로 화해를 했다. 이파니의 어머니는 "엄마가 널 너무 그리워했는데 어릴 때 같이 못 있어줘서 미안하다"라고 전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