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보행자 신호를 받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던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사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서울 은평구 한 사거리에서 일어난 사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올라왔다.
이 사고는 지난 10월 27일 오후 5시께 횡단보도에서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보행자 신호가 켜지자 사람들은 횡단보도를 건넌다.
그런데 한 여성이 횡단보도 절반 이상을 건너고 있던 시점 반대쪽에서 한 차량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온다.
여성은 차가 오는 쪽 방향을 한 번 바라보고는 굳은 채 잠시 자리에 멈춰 서있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순간적으로 몸이 굳은 것으로 보인다.
그 순간 달려오던 차가 여성을 그대로 치고 질주한다.
CCTV 영상을 공개한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사고가 난 직후 주위에 있던 오토바이 두 대가 곧바로 가해 차량을 쫓아가는 등 주변 시민들이 발 벗고 나서서 상황 정리를 도왔다.
가해차량은 보행자를 치고도 계속해서 질주를 이어가다 충돌 없이 스스로 멈췄다.
A씨는 피해 여성의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겉으로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워낙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차에 충돌했던 터라 내상이 심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고 가해 차량 운전자가 할아버지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내려서 피해자분께 다가가서 괜찮냐고 하자 주위 사람들이 건드리지 말고 가만히 두라고 얘기했다"며 "술을 드신 것 처럼 보이지는 않았는데 대체 왜 그러신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차가 핸들을 틀어 저에게 달려들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당시 아찔했던 심장을 고백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이 상황에서 '왜 안 도망가' (할 수도 있지만) 그게 안 된다. 저 상황에서 몸이 굳는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운전자가) 잠깐 딴 생각을 했거나 건강상 문제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끝으로 한 변호사는 "순간적인 방심이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