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영화 '암살·밀정' 모티브 독립운동가 그린 '꼬꼬무'...최고 시청률 4.7% 기록

인사이트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영화 '암살'의 하정우와 영화 '밀정'의 박희순 역할의 모티브가 된 김상옥 열사 이야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분당시청률이 최대 4.7%까지 올랐고, 2049시청률 2.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꼬꼬무'는 과거 그날, 그 사건에 대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내는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방송됐던 '꼬꼬무' 시즌1을 시작으로 시즌2까지 뜨거운 인기를 얻으면서 정규편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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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지금까지 '꼬꼬무'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이야기꾼' MC들의 찰진 입담이 컸다.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은 친구와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그날의 이야기를 반말로 설명해 친근감을 높였다.


또 사건과 관련된 소품을 직접 게스트에게 건네는가 하면, 질문을 던져 추리하게끔 만들면서 사건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울러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당사자의 인터뷰까지 담아 깊은 울림까지 전하자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이라는 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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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이날 방송은 '1vs1000의 사나이 - 신출귀몰 경성 피스톨'이라는 부제로 그려졌다.


'경성 홍길동'으로 불렸던 김상옥은 독립운동가가 일본군에게 각종 고문을 당했던 종로 경찰서에 폭탄을 던진 뒤 여동생 집에 숨어 지냈지만, 곧 들키자 남산으로 피신했다가 한 동지의 집에 은신했다.


일본 경찰은 끝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았고, 김상옥은 한 건물의 변소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이때 변소 안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리자 변소를 포위하고 있던 일본 경찰은 무작위로 총을 쐈다.


김상옥은 두 눈을 부릅뜬 채 양손에 총을 쥐고 숨을 거둔 상태였다. 적의 포로가 되지 않겠다며 자결한 것이다.


손자 김세원 씨는 김상옥이 자결한 장소에서 그를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