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여경들과 함께 근무하는 8년 차 현직 경찰이 말하는 7가지 문제점 (영상)

인사이트YouTube '회피엔딩 HP'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모 지구대서 근무 중인 8년 차 현직 경찰이 여경의 실체에 관해 내부고발했다.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회피엔딩 HP'에는 "8년차 현직 경찰이 밝히는 여경 문제(여경 실체 내부고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등장한 현직 경찰 A씨는 "경찰 조직을 너무 사랑하지만, 이대로 두면 안 될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애초에 '여경'을 뽑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스스로 생각하는 문제점 7가지와 해결책 3가지를 제시했다.


인사이트YouTube '회피엔딩 HP'


먼저 A씨가 지적한 여경의 첫 번째 문제점은 '체력 기준 미달'이다. 그는 경찰을 뽑는 체력 기준에 있어서 여경의 기준이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A씨는 "팔굽혀펴기를 무릎 대고 하는데, 초등학생도 아니고 이런 체력 기준을 통과해 놓고 현장에서 어떻게 제압을 하냐"며 "경찰을 뽑는 거니, 경찰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확실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경 대부분은) 경찰이 되고 싶었던 게 아니다"라고 두 번째 문제점을 제시했다. 물론 예외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여경들이 공무원이 되길 희망해 다른 직렬을 준비하다가 점수 미달로 경찰에 지원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처음 발령 후 1년 정도 지구대 파출소서 외근 근무하다가, 본인 적성을 찾아간다는 명분으로 내근직 찾아 경찰서나 지구대 관리요원으로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YouTube '회피엔딩 HP'


A씨는 세 번째 문제점으로 "경찰 1인분을 못하고 짐이 된다"고 토로했다. 출동 후 격렬히 저항하는 피의자는 남경도 둘 이상 달라붙어야 하지만 여경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결국 사건이 많은 지구대에서는 여경을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경찰서 측도 이를 알고 대부분 한가한 지구대로 여경을 배치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외에도 "여경이 필요한 일도 있지만 많지는 않다", "경찰로서 최적의 효율을 내기 위한 조건이 까다롭다", "제한적 업무에 비해 동일한 연봉으로 주변의 불만을 높인다", "파벌을 만들어 문제를 초래한다" 등을 여경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A씨는 "운동선수 출신 여경들은 선후배 불문 존경하지만, 이런 여경들은 지금까지 봐 온 수백명의 여경들 중에 손에 꼽을 정도"라며 대부분의 여경들을 못마땅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는 여경에 대한 불만을 수그러 뜨리기 위한 해결책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기준을 남자와 동일하게 높이는 것"이다. 사고가 발생해 경찰에 신고했을 때 나를 보호해 줄 사람이 강한 사람이길 바라는 건 당연한 인간의 욕구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심리적인 불안감 등의 문제는 '여경'이 아니라 '경찰'이 오면 해결된다며 필기, 체력, 면접 등을 남녀 구분 없이 같은 기준을 적용해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해결책은 "여경만 있는 파출소를 시범적으로 운영"으로 제시했다.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여경들로만 이뤄진 지구대를 시범적으로 만들고 운영해 본다면 그 부작용이 일주일도 안 돼 나타날 것이라고 추측했다.


끝으로는 "윗선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정계로 진출하려는 인물들로 인해 발생한 치안 공백 피해는 오롯이 시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아쉬운 목소리를 나타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직 근무자인데, 딱 하고 싶던 말을 대신해 줬다", "여자를 뽑지 말란 게 아니다. 국민 지킬 수 있는 경찰을 뽑는 게 맞다", "대체로 맞는 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친 의견", "지나친 일반화"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2026년부터는 경찰 선발 시 이뤄지는 체력검사에 남녀 구분 없이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우선적으로 오는 2023년부터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등 선발 과정에 도입될 예정이다.


YouTube '회피엔딩 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