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OO아, 정말 사랑해!"
수업 중 갑자기 들어온 남자친구 혹은 썸남이 당신에게 꽃다발을 전해주며 고백한 뒤 스윽 떠난다면 어떨 것 같은가. 홀로 남겨진 당신에게 온 시선이 쏠릴텐데, 이를 온전히 즐길 수 있겠는가.
최근 틱톡에서는 수업 중인 강의실에 들어온 남성이 한 여대생에게 꽃다발과 편지를 주고 사라져 환호를 받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놀랍도록 극명하게 나뉘었다.
이들은 "로맨틱하다", "츤데레의 정석", "너무 귀엽다"라는 반응과 "대리수치심 느껴져", "내가 여자면 좀 짜증날 듯", "구경하는 건 재밌는데 나한테 저러면 정색할 거 같다"라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로맨틱하다는 반응은 의외로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지배적이었다.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창피하다는 반응과 교수님에게 무례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같은 여론은 과거 소셜데이팅 업체 정오의 데이트가 남녀 20~30대 1000명씩 총 2000명을 대상으로 공개 사랑 고백에 대한 생각을 알아본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당신이 공개 사랑 고백을 받는다면?'이라는 질문에 남성 57%가 '고백을 하는 사람이 누구든 간 기분은 좋을 것 같다'라고 한 반면, 여성 68%는 '고맙긴 하지만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인이 공개 고백을 했을 경우에도 여성 27%(남성 17%)는 '결혼할 사이가 아니면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만약 당신의 썸남이나 애인이 꽃다발을 들고 공개된 장소에 나타나 고백을 한다면 어떻겠는가? 너무 기쁠 수도, 또 싫을 수도 있을 테다.
결국 연인 간의 문제는 '사람마다 다른 것'이기에 정답은 없다. 그러니 만약 공개 고백을 꿈꾸고 있다면 상대에게 넌지시 의중을 물어본 뒤에 시행해 실패 확률을 최소화하도록 하자.